



한국의 바닷가 부근인 여명시 세화읍에 위치하는 예체능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예산과 지원이 넘쳐나기로 유명하고, 시설과 교육 커리큘럼 또한 훌륭 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죠! 이런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에서 예체능에 대한 인재들을 양성시키기 위해서죠. 체육과와 음악과, 미술과로 나눠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곳입니다.
⁂세화(世華)고등학교
세상에 빛나는 아이들의 이륙점

[위치] : 경기도 여명시 세화읍
[교훈] : 꿈꾸며 가치 있는 사람이 되자.
[교화] : 개나리 : 기대, 희망, 달성
[교목] : 목련 : 고귀함
[전교생] : 180명


체육과의 학생들은 대부분 시끄러운 편입니다. 한 층에 나란히 나열된 체육과, 음악과, 미술과의 교실들 중 가장 시끄러웠고, 요란했습니다. 운동하는 만큼 체력이 받쳐주는 모양이에요. 체육과 학생들은 기초 체력테스트와 각자의 분야에 맞는 실기 시험을 거쳐 세화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음악과의 학생들은 대부분 조용한 편입니다. 말보다 음악인 것일까요? 음악과의 교실을 지나친다면 아름다운 멜로디가 풍겨오는 날이 잦았습니다. 각각 자신의 악기를 통해 곡을 순수음악으로 연주하는 실기 시험을 거쳐 세화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미술과의 학생들은 대부분 독창적인 편입니다. 체육과와 음악과랑은 다르게 시끄럽지도, 조용하지도 않은 편이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점은 특이한 친구들이 모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를 손꼽자면 교실이 어린이집처럼 꾸며져있죠. 본 과의 학생들은 주제에 따른 소묘 실기를 거쳐 세화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런 세화고등학교를 담당하시는 교장선생님께선 학생들이 좋은 추억만을 남기고 졸업하길 바라는 마음에 여러 이벤트를 해마다 준비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메인이벤트는? 예비 졸업자, 즉 3학년 학생들을 위한 타임캡슐입니다!
타임캡슐은 교장선생님께서 준비하시는 이벤트가 아닌 오래전부터 세화고등학교에서 내려오던 정통입니다. 자신이 묻을 물건을 고른 뒤, 무엇을 신청했는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타임캡슐 안에 넣습니다. 타임캡슐 상자는 학교 뒤편에 위치한 목련나무 아래에 묻고, 5년 뒤에 동창회 느낌으로 다시 만나 묻은 물건들을 꺼내 추억을 회상하는 방식이죠. 뜻깊은 이벤트라 모든 학생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이번년도 3학년 또한 자신들의 추억을 깊은 곳에 묻을 예정이라 하네요!
세화고등학교
세계관
When winter ends.
__1 반 - [체육과]__
열정을 담아 진심으로!
__2반 - [음악과]__
다채롭고 아름다운 선율처럼.
__3반 - [미술과]__
표현은 자유롭되, 창작의 즐거움을 잃지 말자.
세화고등학교
성장 후 세계관
When winter ends?
⁂ 좀비 바이러스의 시작
빛나는 우리들, 빛나는 우리들! 빛나는… 우리들?
5년 뒤, 저희는 또다시 만났습니다. 전과는 모습이 달라진 친구들, 또는 그다지 바뀌지 않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친구들과 함께 같은 자리에서 말이죠. 이렇게 다 같이 모여있으니, 마치 졸업 직전과 같지 않나요? 추억을 회상하자는 마음으로 타임캡슐을 열어보는데… 어라, 타임캡슐에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짙은 청록색의 연기가 흩날리며, 주변에 선생님, 반 친구들, 한 명 한 명씩 감염되고 있어요.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느끼는 위화감 때문에 우선 학교 안으로 급하게 대피합니다.
경찰에게 신고를 하여도 구조될 수 없으며, 급식실에 남아있는 음식 만으로 버티며 생존을 하다가 며칠 후에 들려오는 뉴스. 여명시의 폐쇄 소식입니다.
⁂ 탈출?
다시 빛날 우리들.
인간인 상태로 여명시의 경계선에 도달한다면 탈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 뉴스가 나온 뒤 4일 후에는 여명시의 온전한 폐쇄라고 하더군요. 그 뜻은, 그때까지 나가지 않는다면… 좀비와 갇힌 생활을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여기에서 갇혀 있을 건가요? 아직 앞날이 창창할 우리에겐 웃기지도 않는 소리입니다. 어서 서둘러 여명시의 경계선으로 이동합시다!
그러보니, 어째서 타임캡슐 속에 좀비 바이러스가 있었을까요? 타임캡슐 속 물품들은 모두 오늘 만난 친구들, 당시의 3학년의 소유였을 텐데… 설마, 저희 사이에…? 네, 그렇습니다. 탈출하려고 아둥바둥거리는 당신들 속에, 이 일의 원인인 흑막이 존재합니다.
흑막은 이 세상을 멸망시키려 했기에, 타임캡슐 속에 좀비 바이러스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던 결과와 다르게 계획이 흘러가고 있네요. 여명시의 폐쇄에 대해선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흑막의 목표는 바뀌게 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같은 피해자인 코스프레를 하여, 탈출해서 다시 좀비 바이러스를 시작하기로요.
고등학생 3학년
교장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이벤트를 즐기기만 해요. 저희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그저 밝고, 빛나는, 저희가 미래에 존재할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에요!
성인 (25세)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여명시가 폐쇄되어,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귀한 미래를 위하여 삶을 살아온 저희가 지금 죽기엔 말도 안 되는 소리이기 때문이죠.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신청서 최하단에 “ 깊은 곳에 묻어 간직할까. ” 를 따옴표 제외, 오탈자 없이 기입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흑막
누가, 왜, 어떻게?


